성동구도시관리공단

코로나19로 전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국에, 관공서 업무로 고생 하시는 직원분들의 노고에
진심어린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기적인 체육센터의 휴관으로 코로나 이전에 센터를 내집 같이 드나들던, 저를 비롯한 많은 회원분들께서
하루 빨리 센터의 정상 운영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월 마장국민체육센터에서 부분개관을 알리는 공지사항을 확인 했는데요
생활체육부분만 일부 개관하는 것으로 확인 됩니다.
물론, 이 결정을 하기까지는 직원분들의 수번의 회의와 고심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것을 잘 이해를 합니다만,
회원으로서 정말 납득이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소리를 높여보려 합니다.

저는 기존에 문화강좌(피아노)를 수강 하던 회원입니다.
널리 알려진 코로나 전염 경로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 되는 부분이 비말감염 일텐데요.
피아노 강습의 경우엔 선생님께서 레슨을 하시는 동안 지도를 위한 몇차례 말씀 외에,
대화가 많이 필요한 수업이 아닙니다.
피아노 수업 시작전 알콜 티슈로 건반을 닦고 피아노를 사용 한다면 안전하구요.
더군다나, 마스크를 필수로 끼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서 회원들이 이용을 한다면
피아노강습실은 다른 어떤 곳 보다 더욱 더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 합니다.
피아노는 각 방마다 각각 배치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 vs 사람의 접촉은 오로지 선생님과 밖에 이루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화강좌 보다 체육시설의 이용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 노출에 강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운동을 하면, 산소의 부족으로 숨이 가빠지고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답답한 상황에 본인도 모르게 마스크를 잠시 내리는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고, 운동기구를 불특정 다수의 많은 분들이 사용하게 되므로 관리자분께서 수시로 기구를 소독하고 닦아 주지 않을시, 세균 감염의 위험은 높아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번 부분개관에 있어서, 문화강좌를 제외하고 하필 체육시설만 오픈 하시는지
센터 오픈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저와 여러 회원분들은 정말 받아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회원들의 답답한 심정을 대표하여, 제가 이렇게 기관에 직접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런 말씀까지 드려도 되는지 조심스럽지만,
저는 초등시절부터 중등때까지 값비싼 레슨비를 지불하며, 실력 좋다는 선생님들께 개인 레슨을 받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께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제 스스로 선생님의 실력과 자질을 평가 할 능력은 없었고, 그냥 제가 또래 친구들 보다는 피아노 경력이 기니까! 나정도면 잘 치니까! 하며, 나름 자만심을 갖고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의 틀을 확 깨어 준 곳이 바로 이 곳 마장센터의 피아노 강습실 선생님이십니다.
값비싼 레슨비를 지불하며 배웠던 지난 어린 시절의 레슨과는 차원이 달랐으며,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레슨을 받고나면, 내가 어린시절부터 이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그냥 취미로 그치지 않고 전공으로 선택했을 열정을 가졌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장센터는 저희 동네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마장센터를 오가며 불편한점도 있지만,
오로지 선생님의 레슨을 받고 싶어서 지난 2년 가까이 꾸준히 피아노 수강신청을 했던 것입니다.
마장 센터 피아노 수강 하시는 회원분들(특히 성인반)께 지금 당장 고객만족도 조사를 하신다하면,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00점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구구절절 선생님의 존경심을 표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장기적인 휴관으로 실력 있으신 분께서 다른곳으로
가실까봐 걱정이 되어서입니다.

지금 저를 비롯하여 다른 회원분들께서도 혹시 선생님께서 다른 곳으로 근무를 옮기신다면,
함께 옮기자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사설 피아노학원도 아니고, 구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가르쳐 주시기엔 고액의 연봉자도 아니심을 추측하기 때문에,
더욱 선생님을 존경 할 수 밖에 없는 저희 회원들입니다.


장기적인 코로나 시대에 현재와 같이 센터의 휴관만이 능사가 아닐 것이라 생각 됩니다.
제가 애정을 가지고 다니는 마장체육센터에서
회원들의 편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에 있어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 주셔서
이번 부분개관건에 대한 논의를 한번 더 신중하게 검토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체육시설만 부분개관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2. 문화강좌 개관이 불가피한 명확한 사유가 무엇인지?
3. 3월에 피아노 수강 인원 조정하여 임시 개관 할 수는 없는지?
3. 문화강좌 개관시, 피아노 선생님(오전반) 계속 근무 가능 여부?

위와 같이 저희 회원들은 구체적인 답변이 듣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개선과 센터의 재개가 하루빨리 이우러지길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